film(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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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silver.
굉장히 오래전에 보았던 기억이 난다. (1986년 작) 흔치않은 자전거 관련 영화. messenger라고 하는... 자전거 퀵서비스라고 해야하나? 암튼 그 사람들의 직업을 배경으로 한 얘기. 나름 그 당시에 스피디한 액션영화라고 만들었다. 케빈 베이컨의 젊은 얼굴을 보니 확실히 세월이 느껴진다. 뭐 나도 그만큼 늙었다는 얘기이겠지만 ㅜ.ㅜ 케빈 베이컨은 앞 바퀴가 360도 돌아가고, 브레이크가 없는 자전거를 탄다. (이런 자전저를 뭐라고 하지?) 확실히 신나는 장면들은 있다. 자전거 묘기 (이 장면이 계속 기억났었다.), 자신의 집에서 춤추는 여자친구를 자전거를 타고 놀리는 장면, 자전거 레이스 장면, 자전거와 자동차의 추격씬(?) 등. 근데 저 뻔한 어설픈 컷붙이기 액션 연출들과 어이없는 줄거리는 어쩔..
2007.10.16 -
행복. (스포일러 있을지도)
(꽤나 느낌이 강한 장면으로 기억되어 위 사진을 골랐다. 어떤 장면인지 궁금하신 분은 영화 보시길.) 요즘 연애를 다루는 영화들. 너무 짜증난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광고가 나왔던 '어깨 너머의 여인'이 딱 그렇다. 하는 말들도 그렇고 너무 지겹고 뻔한 대사들에 캐릭터들이었다. 가볍게 섹스하고, 연애하고, 헤어지고, 관계가 꼬이고 하는 것들을 '쿨'하게 잘 푸는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세태가 그러느니 당연하다 어쩐다하는 얘기들은 하지말자.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거야말로 아니다. 영화가 대중의 인식지평을 앞석가지는 못할망정 뒤따라가서 어쩌자는 거야. 진짜 세태가 그렇다면 그런 뻔한 얘기들을 뭐하러 극장가서 보겠는가. 암튼. 몇 년 전 한동안 '쿨'하다는 단어가 유행했던 것 같다. 건조하고, 가볍고, 마음..
2007.10.11 -
The Bourne Ultimatum. (스포일러 약간)
결과적으로는 두 번을 봤다. 내가 지금까지 본 중 최고의 액션영화라 꼽고 싶다. 내용, 주제, 스타일... 다 닮고 싶다. 간단히 말해 '꽂혔다' 정말 이렇게만 영화를 찍을 수 있다면... ㅡ.ㅡ 전작보다 나은 후속편이 흔치 않다. 그런데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다른 감독으로부터 아이덴티티의 바톤을 이어받아 전작을 완전히 바꾸어 넘어선 슈프리머시를 만들어냈고, 거기다 이번 얼티메이텀은 슈프리머시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대단하다. 그리고 질투라면 질투고, 정말 부럽고, 감독으로서 존경스러운 점은 자신의 다큐멘터리적이며 사회파적인 영화스타일을 대형상업영화에 접목시켜 대중적으로 성공했다는 것이다. 자신만의 의식과 스타일로, 작가감독으로서도 상업영화감독으로서도 인정받았다. 자유를 얻은거다! 아이덴티티의 경우, ..
2007.10.11 -
영화 once 중 ' Say it to me now '
전 글에 썼던 것처럼 초반에 남자가 부르는 이 곡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거칠게 질러대는게 맘에 든다. 기타도 인상적. 이런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 따져서 뭘하겠는가. 이런게 아일랜드식 발음인가? 짐 쉐리던감독의 '아버지의 이름으로'라는 영화에서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아버지를 Da라고 불렀던 기억이 난다. I'm scratching at the surface now And I'm trying hard to work it out So much has gone misunderstood And this mystery only leads to doubt And I didn't understand When you reached out to take my hand And If you have something to ..
2007.09.28 -
ONCE. 와우!
일기에도 썼지만, 게으름때문에 영화들을 잘 못 챙겨보고 있던 요즈음 우연히 보게 된 영화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놀랐다. 와우!!! 이 영화에 대한 온갖 정보들이야 인터넷 뒤져보면 다 알만한 것들이니 그냥 내 입장에서만 얘기하련다. 일단 '이렇게도 영화를 만들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누가 봐도 저예산이다. 한정된 등장인물, 날것의 공간들, 별다른 카메라 장비들도 쓰지 않는 그냥 들고 찍기... 별로 돈 들일 구석이 없는 영화다. 거기에다가 만듦새는 솔직히 그닥 좋게 느껴지지 않는다. 공간은 평면적이고, 카메라는 그냥 거칠다. 내러티브 이야기까지 가져다 붙인다면, 솔직히 별 것 없다. 아일랜드에서의 사회적약자들이나 이민자들의 얘기를 가져다 붙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뭐 본격적이지 않다..
2007.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