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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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夕.
多事多難. 정말 짧았지만 다사다난했던 추석. 내 추석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술 마시고, 자전거 탔다. 그것이 추석이라는 제목의 글이 자전거 항목에 들어가 있는 이유. 사실 고수들한테야 아무것도 아닌 일일테지만, 별로 멀리 다녀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이것도 일종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한강 자전거도로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의 왕복. 북쪽강변의 동쪽 끝에서 시작해서 방화대교까지 달렸다. 오는 길은 성산대교를 건너 남쪽 도로 이용. 대략 70km정도 달린 듯. 삼각김밥 하나, 빵 하나, 물 두통 정도 소비. 차들과 함께 도로를 달리는 것도 아니고, 안전한 자전거 도로로만 달리는 것이니 사실 그닥 어려울 건 없다. 단지... 거리. 거리가 문제다. 지금까지 한 번에 달려본 중 최장거리. 한계가 확장이 되면 ..
2008.09.16 -
3 + 3.
일어나서 주섬주섬 챙겨나가 설렁설렁 세시간가량 타기. 진흙바닥에 자전거는 엉망이 되고, 비까지 내리고. 아침에 나갈 때 맘 먹었던 것이 오늘은 다녀와서 정비를 하자. 였던 것. 뭐 잘됐다. 빡세게 정비해 보자. 그리하야 장장 세시간가량 닦고, 조이고, 기름치기 ㅡ.ㅡ 반짝거리는 프레임과 부품들과, 부드럽게 굴러가는 체인은 정말 감동이고 뿌듯한데... 이런 젠장. 무지 피곤하다. 일요일이 그냥 굴러가버렸다. 뭐... 이런게 취미라면 취미겠지.
2008.07.20 -
!!!
왔다! 찾아왔다! 달려봤다! . . . . 오오!!!! 믿을 수 없는 가벼운 무게에, 저 외모에, 밟으면 몸에 쫙쫙 붙는다! . . 염통이 발랑발랑 뛴다!!
2008.07.01 -
자전거 샵.
새 자전거를 사기로 맘을 먹으면서, 나는 먼저 자전거 샵부터 골랐다. 자전거는 그냥 한 번 사고말면 끝나는 그런 물건이 아니다. 유지보수관리가 필요하고, 지식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는 영역이 무지하게 많다. 수리 및 업그레이드도 그렇고, 자전거에 관해 이것저것 묻고 배울 수도 있으며,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정서적 모임공간이 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자전거 샵은 중요하다. 인터넷 동호회가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던 시절. 자전거 동호인들은 샵 중심으로 뭉쳤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갈만한 자전거 매장들을 돌아다니면 간을 봤다. 확실히 큰 매장들은 물건도 많고 좋지만, 주인이나 종업원들이 상혼에 찌든 경우가 많다. 그리고 어떤 곳은 사장이 자전거를 너무 모른다. 그러면서 돈 있는 손님들에게 아양을 떨면서 ..
2008.06.26 -
SCOTT CR1 TEAM 20SP
나의 새로운 자전거. 자전거는 생활. 좀 더 좋은 자전거를 열심히 타자. mtb는 싫다... 로드바이크를 타보자. 미니스프린터는 어떨까? 뭐 이런 생각들을 하며 돈을 쌓고 새 자전거를 물색하던 중 첨에 꽂혔던 것은 이것. 바이크 프라이데이의 포켓로켓. 주문제작방식으로 내 사이즈를 재서 미국에 보내면 미국에서 프레임을 내 몸에 맞춰 만들고 부품을 맞춰 보내준다. 접이식이기도 하고 색깔도 고를 수 있다. 내 취향에 맞춰 내 몸에 맞게 제작되어 온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이었지만, 가격에 비해 부품이 너무 안좋았다. 일단 보류. 다음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 이 모델. Dahon Speed Pro TT. 거의 최고수준의 미니스프린터라는 소리를 듣는 모델이다. 접히기도 하고, 빠르고, 부품도 좋고 색깔도 예쁘다..
2008.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