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TT CR1 TEAM 20SP

2008. 6. 26. 21:00journal


나의 새로운 자전거.

자전거는 생활. 좀 더 좋은 자전거를 열심히 타자. mtb는 싫다... 로드바이크를 타보자. 미니스프린터는 어떨까?  
뭐 이런 생각들을 하며 돈을 쌓고 새 자전거를 물색하던 중 첨에 꽂혔던 것은 이것.



바이크 프라이데이의 포켓로켓. 주문제작방식으로 내 사이즈를 재서 미국에 보내면 미국에서 프레임을 내 몸에 맞춰 만들고 부품을 맞춰 보내준다. 접이식이기도 하고 색깔도 고를 수 있다. 내 취향에 맞춰 내 몸에 맞게 제작되어 온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이었지만, 가격에 비해 부품이 너무 안좋았다. 일단 보류.


다음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 이 모델. Dahon Speed Pro TT. 거의 최고수준의 미니스프린터라는 소리를 듣는 모델이다. 접히기도 하고, 빠르고, 부품도 좋고 색깔도 예쁘다. 주문하려는 맘까지 먹었었다.

그러나 접이식의 분명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접이식이 가지는 프레임의 한계를 생각 안하기 어려웠다. 접을 일이 그렇게 많을까? 그리고 연결부위가 헐거워지거나 하는 것은 아닐까? 작은 바퀴도 계속 맘에 걸렸다. 아무래도 큰 바퀴보다 부족할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솔직히 나한테 어울리겠어? 라는 생각이 계속...

그리고 아무리 좋은 미니벨로라 할지라도, 언젠가는 내가 정통을 추구하자는 느낌으로 로드를 (혹은 MTB를) 또 살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정을 못내리고 있던 중에, 어느쪽으로 결정을 하던 일단 물어보고, 만져보고, 부딪혀보자는 생각으로 샵에 문의를 했다. 일단 로드 쪽으로. 맞는 사이즈가 없고 구해온 로드가 맘에 안들면 그냥 TT로 가자는 생각이었다. 사이즈 맞춰서 프레임을 구해보겠다는 대답.

위 scott cr1모델은 인터넷 뒤지다가 막연히 좋다고 생각하고 있던 모델인데, 이 모델이 사이즈가 있다고 연락이 왔다. 왠지 처음부터 이 모델만을 생각해던 것 같은 느낌이 팍 들면서... 왠지 나와 천생연분일 것 같다는 신비감어린 최면까지 팍 들면서... 별 고민 안하고 사기로 결정했다.

물건이 왔다는 연락. 박스를 여는데 가슴이 두근거렸다...
정말 멋지더라. ㅜ.ㅜ

갈비때문에 아직 페달을 밟아댈 상황은 아니기도 하고, 담주에 돈문제가 정리가 되어서리,
오늘 계약금을 걸고, 조립하는 것 보고, 담주에 찾기로 하고 돌아왔다.
다음주면 나한테 온다. (아자!!!!!!!!!!!!!!!!!!!!!!!!!!!!!!!!!!!!)

프레임사이즈 54cm.
내 inseam을 혼자 쟀을 때 87cm정도가 나왔다. 적정사이즈를 계산해보면 프레임 사이즈가 56cm여야 하는데, 56cm의 프레임은 정말 별로 없다. 그래서 일단 이걸로 타고 나중에 작다고 느껴지면 스템정도만 조금 늘려볼 생각. 그리고 scott의 54 정도면 적당하다는 의견들이 많길래 결정.

가격에 비해서 휠셋이 떨어진다는 얘기들이 많은데, 무엇보다 이 모델의 가장 큰 장점은 풀카본 프레임이라는 것!!
이 가격대에 보기 힘들다. 프레임만 훌륭하면 나머지는 나중에 차근차근 업그레이드하면 된다. 그것이 이 모델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 중 하나.

그리고 디자인이 좋다. 난 MTB도 그렇고, 로드도 그렇고, 로고도 그렇고, 디자인도 그렇고, 색깔도 그렇고, SCOTT쪽이 맘에 든다. 좀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느낌이랄까? 특히 로드바이크의 경우 SCOTT특유의 포크의 저 디자인이 그런 느낌을 더한다.  

아래는 www.scott.co.kr에서 퍼온 이 자전거에 대한 광고말.


사장님이 조립을 하면서 내가 전에 타던 모델을 물었다. 얘기했더니 정말 엄청난 업그레이드라는 얘기를 하시더라.
그렇다. 정말 엄청난 업그레이드다. 정말 최소한 몇 년간은, 부품들을 바꾸기는 할 망정 자전거를 바꿀 일은 없을거라 생각된다. (아마 그러지도 못할 것이다.) 계속 가면 물론 평생 탈 수도 있을 것이다.

갈 수 있는 곳.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봐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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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지어줘 볼까?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