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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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탈 때.
작년과 올해가 다르다. 겨우내 추운 날씨 때문에, 그리고 결혼 준비 때문에 많이 못 달렸다. 거의 몇 달을 띄엄띄엄 달린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다가 최근 한 두달간 좀 열심히 달린 것 같은데, 처음에... 아... 많이 힘들었다. 살도 좀 쪘고 몸을 자전거에 다시 맞추는 기분이랄까. 확실히 안달리니 몸이 안다. 이제 좀 몸이 만들어지고 자전거가 내 몸에 붙는 느낌이다. 그런데 작년과 올해가 다르다고 운을 뗀건 이 문제가 아니다. 달릴 때의 내 마음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한강을 달리기를 참 싫어했었다. 주위의 같은 풍경과 같은 길이 너무 지루했다. 가까운 곳에 있고, 제일 달리기 좋은 길이니 가기는 갔지만 갈 때마다 조금은 고통스러웠다. 도로를 달리는게 좋았다. 솔직히 주변사람들이 내 자전거와 ..
2009.06.03 -
이렇게 조금씩.
잘 다루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조금씩 내가 맘에 드는 방식으로 스킨을 만들어가고 있다. 내가 원하는 블로그. 내 개인 홈피를 만들고 있다고 하자. 뉘신지는 모르지만 seevaa님께 감사드린다. 일주일이 지났다. 내가 지금 만나고 있는 내 주변에서는 감정적인 대세를 따르는 분위기다. 그런데 뭔가 실컷 말을 할 것 같았던, 평소에 정치나 사회에 관심이 많았던 그런 사람들이 말이 없다. 말을 아낀다. 나도 그렇다. 어설픈 먹물들의 행태로 보인다.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건 싫고, 뭔가 그럴 듯한 이유로 이 사태를 받아들이고 규정짓고 자기 나름의 정리를 하려고 하는 걸까? 내 경우는 정말 아직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모르겠는 경우다. 찔끔찔끔 눈물을 나는데,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이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2009.06.01 -
아기.
이번 주말에 내 아내의 배에 손을 대고, 내 아이의 움직임을 처음으로 느꼈다. 그래서 이 사진이 자꾸 눈에 밟힌다. (사진을 무단으로 퍼왔다고 뭐라 하시지는 않으시겠죠.)
2009.05.25 -
autobiography.
전직 대통령의 자서전으로는 빌 클린턴의 'my life'를 읽었다. 이에 대해서 썼던 글은 이 블로그에 오바마의 '담대한 희망'을 읽고 썼던 글에 낑겨져있다. 자서전의 자기 잘난 얘기를 궁금해하지는 않는다. 정치인의 자서전의 경우 그 '생각'과 그들이 겪은 '역사의 현장'이 궁금한 거다. 그렇게 얘기해도 한 두어권 밖에 읽은 것이 없다. 정치는 워낙에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는 분야이고, 관심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빠져있고 싶지 않다. 빠질수도 없을 것이다. 만약에 내가 정치적으로 뭔가 싸우는 사람이었다면, 적을 알기 위해 그것들을 읽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난 그런 투사가 될 인물이 못된다. 우리나라 정치인의 글을 읽을 생각은 전혀 한 적이 없다. 그래도 내가 하나 기대하던 것이 있었다. 봉하마을로..
2009.05.25 -
2009. 5. 19.
영양가가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는 비즈니스 담화를 위해 홍대근처에 다녀왔다. 송파 - 홍대. 홍대 - 암사... 암사에서 신촌까지 출퇴근도 했었는데... 왜 이렇게 힘든지...ㅜ.ㅜ 확실히 너무 오래 안 달렸다. 몸을 다시 적응시켜야지. 안장을 바꾼 후 안장 앞 뒤 위치는 잡은 것 같은데, 좀 높지 싶기도 하다. 그리고 핸들바를 스페이서를 빼서 5mm정도를 낮추었는데 달리고 나니 팔이 무척 아프다. 이건 자세가 안 좋아서 일까? 아님 체력이 모자라서 일까?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오래타다보면 좋아지는 걸까? 그래도 가지가지 영화에 대해서 생각해야 할 일들이 소소하게나마 쭉 늘어서 있다.
2009.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