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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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18.
아침에 무심코 티브이를 켰는데 애국가가 나와서 무슨 날인가 잠깐 생각했다. 5/18. 참 재미있는 나라다. 민주화운동기념일에 국무총리가 담화를 발표하시고, 그 행사를 티브이에서 생중계를 하는데, 우리는 그 날의 책임자가 (공식적으로는) 누군지도 모르며,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 누워계신 분들께 죄송하지만, 티브이를 보면서 실소가 터져나왔다. 눈 가리고 아옹. 어찌나 정확한 표현인지... 그리고 어제 무슨무슨 블로그를 보니 우리 대통령께서 전(全)전(前)대통령을 방문해 문안을 여쭈었던 사진이 돌더라. 예전에 대통령께서 광주를 방문하셨을 때의 철통경비도 갑자기 떠오르네. 흠. 그리고 성년의 날이었더라. 학교를 가보니 참... 풋풋한 아이들이... 정말로 내가 보기에는 애들이 성년을 맞더라. 나이를..
2009.05.19 -
점여행, 선여행.
먼 옛날, 이런 심리테스트가 있었다. 꽤나 써먹고 다녔다. 간단한 거다. 당신은 여행을 간다면 어떤 여행을 가겠습니까? 다양한 답이 나온다. 한창 운동권 끝자락에 머물러있던 한 친구는,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베낭을 매고 다녀보고 싶다고 했고, 어떤 친구는 일급호텔로 유럽을 다녀보고 싶다고 했다. 답은 짐작했던 그대로다. 삶은 여행에 많이 비교된다. 답은 그 여행이 자신이 원하는 삶의 이미지라는 것이다. 근거없는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지구에는 지구에 사는 인구 수 만큼의 여행방식이 있는 것이다. 자신의 방식은 어떤지 각자 생각들 해보시고. 내 경우는... 자세한 건 빼고... 여행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풍경 중심의 관광에는 그닥 관심이 없다. 중요한 것은 어디를 가서 무엇을 보고 (혹..
2009.05.14 -
우여곡절 끝에.
이렇게, 여기에 정착한다. (물론 시기가 시기인지라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여기서는 오직 이 블로그에 대해서만!!!) 웹에 관련된 시스템을 만드는 친구의 회사 서버에 블로그를 올려놓았었다. 설치형 블로그로서 tattertools라는 이름이었다가 textcube라고 나중에 이름이 바뀐 것으로 무료로 공개되어있는 프로그램이었다. 개발부터 발전되는 과정의 역사와 프로그램의 기능 등이, 연결과 공유를 지향하는 개인 미디어로서의 블로그라는 개념에 가장 가깝다고 생각되었다. 물론 첨부터 뭔가 알고 쓴건 아니고 어찌어찌 쓰다 보니까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된 것이다. 당연히 처음에 헤매면서 만들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모양새를 좀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이 블로그가 회사서버의 데이터를 이래저래 옮기고 업데이트하..
2009.05.13 -
문득.
설이다. 올해도 두 번째 이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새해에 복들 많이 받으시길. 후회하지 않고들 사시길. 방향을 가지고 어디론가 향하시길. 치이지 마시길. 한자락 자신에 대한 긍지는 지키시길. ... 이제 서른과 마흔의 중간에 서면... 마흔이 더 가깝다.
2009.01.25 -
모방범 - 미야베 미유키
훌륭하다... 고 말해야 할까...
2009.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