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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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개편
진중하게 글 한자락 앉아서 쓸... 마음의 여유가 없다. 그래서. 짧게. 무엇보다 각 언론사에 링크로 들어가는 것. 그게 제일 눈에 띈다. 얼마나 시달렸으면... 하는 생각. 혹은 협상? 그리고. 변화의 목적은 변화 그 자체일수도 있다는.
2009.01.13 -
당신께.
그렇게. 살포시 날아와 앉은 듯한 모습으로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났었습니다. 나는 버벅거릴 뻔 했었지만... 험험... 정신을 찾으려고 노력했었죠. 이거 위험하겠는데... 사람들이 그런 문제로 뭐라하는 것에 별로 신경쓰고 살지 않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기는 하지만, 제가 그렇게 마음이 흔들렸었다는 걸 사람들에게 들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당신께 말입니다. 그 첫 자리때, 제가 느끼해 보인다고 말씀하셨죠? 그리고 체온이 어쩌고... 저쩌고... 했던 저의 두서없는 이야기들... 팔이 닿았을 때, 살짝 놀랐었습니다. 쫌 긴장도 했었고... 갑작스레 옆에 앉다보니 긴장을 바짝. 당신이 계란에 알레르기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던 날. 그러니까 당신이 수업이 끝난 후에야 안대를 하고 나타났던 날. 사실 아침부..
2008.1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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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개별 사건에 대한 반응이 아닌 모양이다. 불안은 '상태'다. 불안은 그래서 '지금'의 '모든' 일에 영향을 미친다. 불안은 사람으로 하여금, 외부의 위협에 반응하고 긴장하게 해서, 생존을 도와주도록 '진화'된 느낌이라는 관점이 있더라. 달리 말하면 생존만 걱정하면 되는게 애초에 '불안'이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지금 내가 사는 시대는 불안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너무나 복잡하다. 잃지 말아야 할 것들이 많다. 그런데 모든 일은 연관되어 있다. 불안은 이 연결된 '모든'일의 네트워크를 돌아다니면 증폭된다. 그래서, 엉뚱하게 시작된 작은 일 하나가 전혀 상관없는 일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래서, 불안하다.
2008.12.23 -
새로지른 책들.
1. 뇌, 생각의 출현. - 어딘가에서 소개글을 읽었다. 무슨무슨 올해의 책으로도 뽑히고. 뇌의 작용에 대해서 주로 쓴 글로 보이는데, 그와 동시에 존재론적인 냄새가 풍긴다. 약간의 내용을 훔쳐본 후 읽고 싶어서 쪼~금 안달이 났던 책. 2. 생각의 탄생. 서점에 함 놀러갔다가 사야겠다고 전에 마음 먹었던 책. 무슨 이벤트로 반값을 하길래 냉큼 질렀다. 우리가 아는 역사 속의 천재들에게서 '창조성'을 연구한 글들이다. 위 두권의 책에 공교롭게도 똑같이 '생각'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지엽적인 분야의 전문성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통합해 사고하고, 온갖 방법으로 창조적으로 사고해야 한다는 것이 두 책의 공통적인 주제. (아직 읽어본건 아니지만 주워 듣기로 말이다) 이런 주제를 쭉 생각하..
2008.12.19 -
성격의 비밀 / 이충헌
저자가 우리나라 최초의 의학전문기자란다. 의대수업을 괴로워하면서 다니다가 가장 인문학적 요소가 많은 분야인 정신과를 자신의 전공으로 선택했다고 한다. 현재 정신과전문의시란다. 포털에 뜨는 광고를 보고 충동적으로 지른 책이다. 사람들의 '이상성격'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이런 사람들이 왜 이런 성격을 가지게 되었는지 주로 성장기의 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내 스스로가 맘에 들어하지 않는 내 성격의 여러 부분들에 대해서 생각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아마도 단번에 책 내용에 꽂혔던 것 같다. 초반에는 참 집중해서 봤다. '맞아. 그런 것 같애!'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뒤로 가면 갈수록, 내가 이전에 많이 읽었던, 다른 정신과 의사들이 썼던 쉽게 풀어 쓴 정신의학 책과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 팍팍 다가왔다. 각 ..
2008.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