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ggamdok.kr(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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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값.
엎어졌다. 자전거를 타고 나간 첫날...(*_._) 무릎 까지고, 오른쪽 약지에 피멍 듦. 그런데...왠지 기분좋은 상처. 빠져들 것 같다.
2007.09.03 -
두둥.
삼천리 자전거에서 MTB와 사이클 등의 아웃도어 전문브랜드였던 cello가 2007년 주식회사 첼로스포츠로 독립. 삼천리자전거에서도 MTB가 나오고 있고, 나는 인터넷을 뒤져본 후 (그 향수어린 회사이름과 더불어) 이런 저런 이유로 삼천리의 apalanchia 3.0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이래저래 뒤져서 추천받고 찾아간 성내동의 자전거가게 주인아저씨는, 삼천리 자전거의 MTB 들을 비추하시며, 첼로의 모델들을 들이미셨다. 첼로가 독립하면서, 삼천리 자전거의 MTB전문가들은 다 첼로로 갔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직접 수리하고 만져보니 아팔란치아 모델들이 문제가 많더라는 것. 등등. 이런 저런 말들에 설득당해 첼로쪽으로 선회를 한 후 보급형이라 할 수 있는 impact 2.0과 3...
2007.09.02 -
약.
갑자기 오른쪽 발이 붓고, 무지하게 아팠다. 조금 지나면 괜찮아 지려니 생각하면서 이틀을 버텼는데, 그제 밤에는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일 정도였다. 절뚝거리며 병원에 가서 약을 받았다. 먹은지 두시간만에 찌르르하면서 뭔가 발에서 빠져나간 느낌이 들고, 아픔이 팍 줄었다. 가끔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내 몸이 정말 물리적이고 화학적인 존재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낀다. 사실 나는 뼈와 살 덩어리라는 인식. 그리고 그 살덩어리가 얼마나 유약한 것인지... 밖에서 사람들은 갑주를 두른 듯 쇳덩어리로 만들어진 차를 몰고 사람의 힘만으로는 절대로 낼 수 없는 속도로 공간에서 공간을 이동한다. 그렇기만 하다면 얼마나 행복하랴. 까딱 핸들하나 잘못 돌리면, 쇳덩어리 차체가 종잇장처럼 구겨진다. 안에 타고 있던 살 덩어..
2007.08.29 -
근데 그러고보니.
4년 연임 개헌 얘기는 어디로 간거지?
2007.08.29 -
화려한 휴가.
Bloody Sunday. 2002년 작. Paul Greengrass 감독.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 수상작. 1972년 북아일랜드의 데리에서 평화롭게 행진하던 시위대를 영국군 공수부대가 유혈진압한다. 이 영화는 영국군의 불합리한 유혈진압과 이 영국군의 손을 들어준 영국에 대한 저항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분명히? 그 저항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말로 외쳐야 하는걸까? 눈물 쏟으며 음악깔고 감정에 호소해야 하는걸까? 아니다. 이 영화에는 음악이 없다. 그리고 주인공도 없다. 다만 어떤 사람들이 이 사건의 중심인물들인지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에게 일어나는 사건을 냉정하게 보여준다. 영화는 완전히 다큐멘터리 같다. 그것도 연출자가 전혀 개입하지 않은.. 주장은 분명히 보이지만, 그 주장은 다..
2007.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