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ggamdok.kr(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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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여의도.
로 출근하게 되었다. 10월 부터. 여의도라는 동네는 좀 느낌이 독특하다. 그 조그만 땅덩어리에, 우리나라의 국회, 주요 방송사, 금융회사, 정당 건물들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평일에 가면 정장으로 잘 차려입은 사람들이 넘쳐난다. 동네 자체의 시간리듬도 규칙적이다. 출근시간에 붐비고, 조용하다가, 시위대로 시끄럽기도 하다가, 점심시간에는 사람들이 우~ 몰려 나왔다가, 쑥 들어가고, 저녁시간에는 우 몰려 나와서 퇴근한다. 술시가 되면 갑자기 포장마차(전화까지 구비되어 있는)가 창궐하고 조금만 돌아보면 이런저런 촬영현장들을 쉽게 구경할 수 있다. 주요 방송사들과 함께 일하는 조그만 외주 제작사들도 많이 들어앉아 있고, 매니지먼트 회사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다가, 거대한 순복음교회도 있고, 이 와중에..
2007.09.14 -
HD2.
밑의 'HD'에 덧붙여서. 물론 그것도 나름대로 고무적인 현상이지만, 영화쪽의 디지털화도 발전이 지속되고 있다. arriflex의 D20. 슈퍼 35mm카메라의 필름사이즈와 동일한 사이즈의 cmos를 탑재하고 있다. 그 말은 기존의 35mm카메라 렌즈와 같은 여러가지 표현이 가능해졌다는 거다. 결정적인 발전이다. 영화기술은 영화 나름대로의 특화를 위하여 진보하고 있다. 단! (이 문제는 기술적으로도, 개념적으로도 고무적이다) 이 카메라는 절대 영화만을 위해서만 쓰이는 배타적인 카메라가 아니다. film모드에서 유효화소가 2880x2160이란다. 24, 25fps로 물론 촬영가능하다. 이것과 더불어 같은 유효화소로 촬영해서 현재 NTSC TV표준인 1920x1080 사이즈로 output이 가능하다. 호환의..
2007.09.14 -
HD.
조금 멀리보면, 헐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 시절에 TV가 등장했을 때의 형국으로 보인다. 눈으로 보고 즐기는 영상물이 각 가정에 하나씩 들어앉기 시작하자, 영화는 살 길을 모색하려고 화면을 키우고 입체 영상을 연구했다. 그런 노력들이 영화라는 매체의 특질과 본성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만들고, 영화를 더 발전시켰다. 나는 지금도 TV드라마를 잘 안본다. 편견이라면 편견이겠지만, 늘 뻔한 내용에 엉성한 비쥬얼과 연출이 싫어서다. 그런데 이게 변화하고 있는 듯 보인다. 미국드라마는 논외로 치더라도, 우리나라 드라마들도 HD의 발전과 더불어 변화하고 있다. 간혹가다 TV드라마에서 그 때깔들을 보면 참 훌륭하다. ~스페셜이 붙는 다큐들도 마찬가지다. 영화도 HD로 많이 찍고 있다. 극장상영시 HD로 찍어서 필름..
2007.09.14 -
여의도.
로 출근을 하게 될지도... 자전거 출근 길이 여의도까지 연장되어야 하는건가? 아직은 좀 쎈데. 흠. 암사에서 여의도까지의 거리인 22~3km 정도 달려보니 달릴만은 한데, 출근 후가 문제가 될지도 ㅡ.ㅡ 뭐, 적응하겠지. 계속 하는 게 문제지 뭐. 늘 그렇듯.
2007.09.13 -
사랑.
아침 지하철. 한 아빠가 7살 정도 되어보이는 딸과 함께, 3살 정도 되어보이는 아들을 품에 안고 도란도란 웃으며 얘기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러다가 아빠가, 아들의 얼굴에 가만히 코를 맞대고, 눈을 감고, 살짝 미소를 지으며 숨을 깊게 들이마시는 모습. 사진 한 방 찍어놓았어야 하는데...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누군가가 자신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는 것도 큰 이유가 된다는 생각. 을 해본 적이 있다. 자기 아이처럼.
2007.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