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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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팬츠... (그러니까 쫄바지 ㅡ.ㅡ)
장고끝에 드디어 질렀다. 계속 그냥 농구반바지를 입고 타다가 그만 이 옷에 질려버렸다. 그리고 어차피 회사에 자전거를 타고 가려면 회사에서 입을 옷을 한 짐 싸야한다. 그러니까 자전거를 탈 때 입는 옷은 대충 따로 있었다. 그래서 아예 자전거 탈 때 입는 옷을 확실히 정해버리고 싶었고, 차츰차츰 쫄바지쪽으로 마음이 흘러갔다. 지금의 로드자전거로 갈아탄 이후에도 쫄바지는 절대로 안입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점점 거부감이 줄어들고, 익숙해진 모양이다. 아무래도 시합영상이든, 거리에서든 자꾸 봤기 때문일 것이다. 타협점으로 나이키 입체재단 반바지를 지르기도 했다. 하지만 자전거 가게에서 결국 자전거용으로 나온 괜찮은 반바지 하나를 보게되면서 나이키 바지는 반품해버렸다. ..
2010.06.05 -
대규모의 책 지르기.
이는 순전히 '매그넘매그넘'의 반값세일 덕이다. 벼르고 벼르던 책이다. 문제는 그와 더불어 다른 반값할인 책들도 보였다는 것. ㅡ.ㅜ 당분간은 돈 못 쓴다. 매그넘 매그넘(MAGNUM)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지은이 브리지트 라르디누아 (까치, 2007년) 상세보기 실제로 보면 거대하다. 들어있는 사진들은 '카드청구서'라는 단어를 잠시나마 잊게 만든다. 현의 노래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훈 (생각의나무, 2010년) 상세보기 김훈의 다른 글들은 몰라도, 소설은 읽어야 한다. 칼의 노래, 강산무진, 남한산성 등과 나란히 보관할 예정. (다른 수필집 따위는 구석 어디에 쳐박혀있다.) 화차(개정판)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미야베 미유키 (시아출판사, 2006년) 상세보기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은 꾸준하게 읽을 것..
2010.05.26 -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중.
강한 인내심으로 거리를 쌓아가고 있는 시기인 까닭에, 지금 당장은 시간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시간을 들여 거리를 뛰어간다. 빨리 달리고 싶다고 느껴지면 나름대로 스피드도 올리지만, 설령 속도를 올린다 해도 그 달리는 시간을 짧게 해서 몸이 기분 좋은 상태 그대로 내일까지 유지되도록 힘쓴다. 장편소설을 쓰고 있을 때와 똑같은 요령이다. 더 쓸 만하다고 생각될 때 과감하게 펜을 놓는다. 그렇게 하면 다음 날 집필을 시작할 때 편해진다. 어니스트 헤밍위이도 아마 비슷한 이야기를 썼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계속하는 것 - 리듬을 단절하지 않는 것 - 장기적인 작업을 하는 데에는 그것이 중요하다. 일단 리듬이 설정되어지기만 하면, 그 뒤는 어떻게든 풀려나간다. 그러나 탄력을 받은 바퀴가 일..
2010.05.23 -
엊그제 산 책들.
르몽드 세계사: 우리가 해결해야 할 전지구적 이슈와 쟁점들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휴머니스트, 2008년) 상세보기 : 총체적으로 세상을 좀 알고 싶다는 욕심의 일환. 물론 책 몇 권 읽는다고 세상을 알게 되지는 않더라. 르 몽드에서 만든 국제전문시사지 르 몽드 디플로마띠끄에서 만들었다는 사실. 그리고 다양한 국제적 문제들을 주제별로 지도와 함께 정리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있었다. 읽어보니 간결하다. 깊은 뭔가를 얻기보다는 얇게나마 총체적인 그림을 얻을 수 있게 될 듯. 운명이다(양장본)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노무현재단 엮음 (돌베개, 2010년) 상세보기 : 반양장본과 양장본이 있다. 주저않고 양장본으로 샀다. 자전거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는 아홉 가지 매력 카테고리 취미/..
2010.05.22 -
아이폰 활용.
수첩을 들고 다니며 길 가다가 떠오르는 것을 적어 두는 것. 그것이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참 유난스럽고 하기가 힘들고 귀찮은 일이다. 아이폰이 이것을 해결해준다. Awesome Note. 사기를 잘했다. 문득 세어보니 유료어플을 한 열개 너머 산 것 같다. 그런데 그 중에 후회가 되는 것은 별로 없다. 워낙에 인터넷으로 많이 읽어보고 산거라 그런지, 다들 제 몫을 한다. 그것도 훌륭하게. 언급한 노트는 시나리오를 쓰거나, 글을 쓰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제 일기는 블로그에 비공개로 쓰기로 했다.
2010.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