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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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2.
지인을 통해 'once'라는 영화감상. 그리고 생각지도 않았던 훌륭한 저녁식사. 정말 감사. 영화를 보면서 내가 요즘 영화들에 너무 무심하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에 대해서는 必音에.
2007.09.22 -
2007.09.21.
교육종료. 당분간은 없을 듯 하다. 확실히 예전같지 않은 맘 때문에 생기는 미안함과 후회. 그리고 시원섭섭.
2007.09.21 -
랜스 암스트롱. '이것은 자전거 이야기가 아닙니다.' 와 자서전.
얼마 전 뚜르 드 코리아(왜 이름을 꼭 이렇게 지어야 했을까? 그렇게 아류라고 드러내고 싶었을까?)도 있었고, 그때 오기도 했었다. 그를 형용하는 말. '살아있는 전설' 두둥!!! ㅡ.ㅡ 불평은 좀 있다가 하기로 하고... 1인칭으로 씌어 있는데, 작가가 따로 있다. 대필도 아니고 책 날개에 당당하게 이름이 들어가 있더라. 암스트롱이 구술을 하고, 이런저런 자료를 찾고, 그 작가가 모아서 썼겠지. 읽어보면 전문작가에 의해 쓰였다는 느낌이 확 든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극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고, 각 챕터, 각 문단들도 재미를 줄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로 씌어있다. 소설같은 느낌으로, 경주장면들은 심지어는 박진감 넘치게 읽을 수 있다. 줄거리야 뭐, 워낙에 유명한 이야기니까 생략. 자..
2007.09.21 -
2007.09.20.
오늘은 좀 덥더군. 많이 성실하지 못했던 하루. 말년이라고 빠지기는 빠졌나 보다. 이번 추석은 완전 환상의 가을방학이더만. 연휴가 길어지면 좀 난감하다. 밀렸던 책을 읽고, 극장에 가서 보고 싶었던 영화들을 보고, 자전거도 타고... 이래저래 혼자 잘 놀기야 하겠지만. 또 그렇게? 뭐 없나? 아띠. 쓸쓸해.
2007.09.20 -
2007.09.19.
9시가 다되어 사무실에 나왔는데 비 때문인지 엄청나게 막히는 길을 보고, 도저히 버스를 탈 엄두가 나지 않아 술 한잔 할 요량으로 근처 친구를 불러냈다. 물론 참 맛있게 내리는 비도 한 몫. 고등학교때 읽은 우리 문학 전집중의 한 소설에 본 장면이다. 주인공인 4~50대 화자가 손님으로 어떤 민박집인가에 머무르며 보고 느낀 것들을 참 나직나직한 느낌으로 적어낸 소설이었다. 그 아저씨가 비오는 날 마루에 앉아 소주를 마시는 장면이 있었는데, 고등학교 때도 그 장면이 그렇게 좋았다. '비가 오는 날에는 술이 비와 함께 몸속에 젖어온다' 뭐 이런 구절이 있었던 것 같다. 작가이름도 생각안나고, 작품 이름도 생각나지 않는데, 그 장면만 간간이 생각이 난다. 난 어릴때부터 아저씨 였나보다. ㅡ.ㅡ
2007.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