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18.

2009. 5. 19. 16:39journal

아침에 무심코 티브이를 켰는데 애국가가 나와서 무슨 날인가 잠깐 생각했다. 5/18. 

참 재미있는 나라다.
민주화운동기념일에 국무총리가 담화를 발표하시고, 그 행사를 티브이에서 생중계를 하는데, 우리는 그 날의 책임자가 (공식적으로는) 누군지도 모르며,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 누워계신 분들께 죄송하지만, 티브이를 보면서 실소가 터져나왔다. 눈 가리고 아옹. 어찌나 정확한 표현인지... 그리고 어제 무슨무슨 블로그를 보니 우리 대통령께서 전(全)전(前)대통령을 방문해 문안을 여쭈었던 사진이 돌더라. 예전에 대통령께서 광주를 방문하셨을 때의 철통경비도 갑자기 떠오르네. 흠.

그리고 성년의 날이었더라. 학교를 가보니 참... 풋풋한 아이들이... 정말로 내가 보기에는 애들이 성년을 맞더라.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사람들의 나이가 잘 보인다. 정말 어릴 때는 몰랐던거다.

단편영화 모임으로 학교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다. 송파에서 탄천, 한강변을 달리다가 한남대교를 건너서 장충동쪽으로 들어갔다. 남산 밑자락을 달리는데 아 띠.. 왜 이렇게 힘든거지? 내가 너무 속도를 올린건지 어쩐건지는 모르겠는데 겨울이래로 출퇴근만했지 장거리를 안달렸더니 확실히 몸이 딸린다. 몸이 좀 불은 것도 이유가 되겠지. 좀 달려야 쓰겄다.

대학원 지도교수님과 함께 한 사람이 1분짜리 단편을 찍어서 모으는 작품을 준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