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夕.

2008. 9. 16. 10:42journal

多事多難.

정말 짧았지만 다사다난했던 추석.
내 추석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술 마시고, 자전거 탔다.
그것이 추석이라는 제목의 글이 자전거 항목에 들어가 있는 이유.

사실 고수들한테야 아무것도 아닌 일일테지만, 별로 멀리 다녀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이것도 일종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한강 자전거도로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의 왕복.

북쪽강변의 동쪽 끝에서 시작해서 방화대교까지 달렸다. 오는 길은 성산대교를 건너 남쪽 도로 이용.
대략 70km정도 달린 듯. 삼각김밥 하나, 빵 하나, 물 두통 정도 소비.

차들과 함께 도로를 달리는 것도 아니고, 안전한 자전거 도로로만 달리는 것이니 사실 그닥 어려울 건 없다. 단지... 거리. 거리가 문제다. 지금까지 한 번에 달려본 중 최장거리.

한계가 확장이 되면 그 안쪽의 범위는 갈수록 작게 느껴진다. 출근길 정도는 운동같지도 않아진다. 즐겁다.

그리고 작지만 이 한계의 확장은 어떤 결심의 상징이랄수도 있겠다. 다사다난했던 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