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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영화 '빠삐용' 中.

지금까지 회자되는 옛날 걸작영화들을 보면, 다 그럴 이유가 있다. 힘이 있다.
그리고 눈속임이 엄청나게 발전한 근래의 영화들과는 달리, 장면을 있는 그대로 연출해내는 스트레이트한 매력이 있다. 그런 작품들 중 하나.

빠삐용. 1973년작. 스티브 맥퀸. 더스틴 호프만 주연.

나비...

요즘 영화 중 이 장면이 자꾸 머리 속에 맴돈다.



탈출 시도 후 사로잡혀 독방에 갇힌 빠삐용.


아마도 그가 꾸는 꿈.
사막을 걸어가는 그의 발걸음.


사막 저편의 판관들.
13이라는 숫자가 의미하는 바가 있겠지.

'You know the charge'


거의 FM의 황금비율.

'I'm innocent!'
'I didn't kill the pimp!'
'And you couldn't get anything on me and you framed me!'


가까워진 판관들. 다가서는 빠삐용.

'That is quite true.'
'But your real crime is nothing to do with the pimp's death'


'Well, then? What is it?'


'Yours is the most terrrible crime a human being can commit!'


판관이 손을 들어 빠삐용을 가리킨다.

'I accuse you of a wasted life!'


B.S.

'Guilty...'


'The penalty for that is death!'


'Guilty...'


그리고 빠삐용의 공포에 질린 눈 C.U.
.
.
.
.
장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인생을 낭비한 죄...
나도 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