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야콘서트

2007. 11. 26. 22:26journal



광장동 멜론 AX. 씨야 콘서트 관람.

사람들한테 씨야가 누구냐고 물으면서 욕얻어 먹다가, 인터넷 검색 후 기본 정보만 알고 갔다. (그래도 아직 멤버들 각각의 이름도 모른다.)

뭐, 느꼈던 것은...
노래들을 잘 하기는 하는데 별 개성은 느껴지지 않더라는 것.
만들어진 무대가 좀 후져보였다는 것. LED빼고는 만듦새가 좀 조잡해 보였다.
연출이 너무 눈에 보인건지, 내 눈이 순수함을 잃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작위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멤버가 엄마 얘기하면서 우는 것도 (신문기사에 많이 났다), 물론 본인들이야 눈물나겠지만, 그걸로 관객들 눈물 좀 짜보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너무 얄팍하다.
어린(고등학생 쯤?)남자 팬들이 마구 소리 질러대는 것보니까, 내가 이런 곳에 다니기에는 너무 나이를 먹었다는 생각도 들더군.
밴뎅이 소갈머리라 욕해도 별로 할 말은 없다만, 걔네들이 이러자, 저러자, 이래라, 저래라 얘기하는 것들에 일일이 반응하기에는 그들의 바닥이 너무 뻔해보였다.

괜히 까다롭게 굴기도 싫고, 표를 주신 분에게도 미안하고, 그냥 '잘 봤다'라는 얘기하고 끝내고 싶었지만, 대학로의 연극 공연 하나도 이렇게 뭐가 없지는 않다... 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건방진 얘기지만 장수하는 가수들이 괜히 장수하는 건 아니다. 요즘은 누군가의 노래를 들으면 가수가 보이는게 아니라 기획사가 보인다. 이게 당연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