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03.

2007. 10. 3. 23:30journal

여의도까지 첫 왕복성공!
도착해서 슬쩍 어딘지 뒤져보고, 고구마와 계란 조금 씹어먹고 돌아옴.

총 한 50km 정도 달렸으려나? 여의도에 가는 것까지는 할만한데, 올때는 조금 힘들더구만.
한강 다리를 하나하나 세면서 가게 된다. 주로 서울의 동남쪽을 중심으로 왔다갔다 해서 그런지, 한남대교를 넘어가면 다리 이름들이 헷갈리고 낯설다. 그 다음이 반포, 동작, 한강, 원효, 마포... 이렇지, 아마. 나는 원효대교까지만 가면 될 듯 하다.

영동대교를 건너니 길이 좀 재미있게 펼쳐지더라. 잠깐 차와 같이 달리는 길도 있고, 길도 넓어지고, 주변에 풀숲도 많아지고. 반포대교교를 지나니 내가 좋아하는 느낌인, 거대한 다리밑을 지나가는 구조가 되더군. 주로 그 '괴물'께서 출몰하던 곳으로 기억하는데.

한참 제 1,2 한강교... 이런 식으로 이름 붙이며 다리 만들던 시절에는, 한강은 아마도 넘고 정복해야할 대상으로 느껴지지 않았을까? 그때도 여전히 젖줄이었으려나? 어쨌거나 지금은, 좀 인공적인 느낌을 받기는 하지만 서울 사람들의 복이라고 생각된다.

조금 놀라고 재밌었던 장면. 여의도로 들어가는 길 쪽에 백사장과 숲 같은 것이 조금 남아 있었다. 오리떼가 물에 갔다가 돌아왔다가 하면서 놀고 있더라. ㅎㅎㅎ. 체인이 빠져서 이것을 고치고 있는데 내 주변을 우르르 지나갔다. 사진으로 찍었으면 재밌었을텐데... ㅡ.ㅡ

암튼 engine upgrade!!!

개천절에 대한 딴지 하나.
막연히 신화에 바탕한 이런 날보다, 한글날 같은 것을 공휴일로 남겨놓아야 하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