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19.

2008. 2. 22. 16:07journal

오늘은 강북쪽 자전거도로를 통해 서울숲.

서울숲 강변쪽 입구에서 노니는 오리떼들. (맞나?)



사실 공원같은 것에는 별 관심도 없고, 굳이 이런데 찾아가서 사진찍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 (건방진 얘기지만, 애인이나 일행을 찍어줄 요량이 아니라면 인사동이나 홍대나 공원, 고궁 같은 곳에서 SLR 들고 다니는 것은 별 개성없는 행동으로 느껴진다.) 그래도 이런 곳을 찾아다니는 이유는 오직 그거. 운동삼아 자전거를 타고 어디에 갈 '핑계'와 '목표'가 필요하다.

서울 숲도 그런 별 특별할 것 없는 공원의 범주에 속한다. 그런데 의미있는 점이 있다면 이곳이 하수처리장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 하수처리를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해서 한다. 

전부는 아니지만 바닥이 흙길이라는 것도 맘에 든다.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동물친구들이 많다. 아이들이 있다면 함께 가보면 좋을 듯.



타이어에 바람이 좀 약한 것 같아서 휴대용펌프로 공기를 넣다가 실수로 밸브입구를 날려버렸다. ㅡ.ㅡ 완전히 flat 한 tire를 가지고 X됐다. 라고 생각하고 있던 중 다행히 가까운 곳에 자전거 샾이 있어서 튜브교체. 튜브갈고 펑크때우고 하는 것들이 보기에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비상시를 대비해 많은 경험을 쌓아야겠다는 생각.

중간에 대학 1년 후배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정말 오래간만에 통화했는데, 애 둘 재워놓고 그 틈에 전화한 거란다. 잠자코 수다를 들어줬다. (아줌마, 애, 결혼, 삶, 시누이, 남편, 살 등의 주제를 가지고서)

그리고 오전에 전화 한 통이 더 있었다. 다음학기에 **대학교 공연미디어학부에서 실습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그 전에 무슨 초빙강사 오리엔테이션을 한다고 연락이 왔다. 교수님이라는 호칭이 참... 어색하더만.
진짜 대학강의는 처음.

蛇足 : 틈틈이 사진을 찍어서 올려볼 요량이다. (사진의 수준에 대한 기대는 금물.) 처음에 이 블로그를 만들 때 부터 했던 생각인데... 생각만 하다가 이제야 실천한다. 그 실천을 뒷받침하는 것은 카메라 휴대를 간편하게 한 어떤 '물건'이다. (이 자랑질은 나중에)

역시, 물질이 존재를 규정한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