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서점에서 밍기적 밍기적.
눈에 띈 책들 - 일단 사서 읽겠다고 마음은 먹은.
1. TV와 영화 산업의 계약 - 대본부터 배급까지
마크 리트웍 지음 / 곽중철, 박유정 옮김 / 이지북스 / 30,000원
헐리우드의 유명한 변호사가 썼다는 책을 번역. 영화현장에서 생길 수 있는 각종 법률적 문제들과 계약서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물론 우리하고 사정이야 다르겠지만, 개념을 잡는다거나 앞으로 닥칠 새로운 상황들에 도움이 많이 될꺼라 판단됨.
2. 영화 콘텐츠 이용자조사
영화진흥 위원회 지음 / 20,000원
관객들의 영화 콘텐츠 이용 성향과 설문 등을 정리해 담아놓은 책. 자료다. 그냥.
3. 한국영화제작매뉴얼
박태준, 안영진, 조진아 지음 / 커뮤니케이션 북스 / 29,000원
새로 나온 매뉴얼. 사실 이런 매뉴얼의 내용들이야 한 두번 본 것도 아니고 뻔하다. 그런데 이 책의 강점은 실제 현장의 목소리가 많다는 것. 학교에서 애들 가르치고, 단편 영화찍으면서 쓴 다른 저자들의 매뉴얼들과 이 부분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4. 영화산업
양영철 지음 / 집문당 / 9,000원
영화산업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정리. 그냥 쭉 '이렇구나' 하고 읽을 수 있게 입문이나 개괄의 성격이 강하다. 산업에 대한 이해가 약한 나로서는 읽고 넘어가야 할 책으로 느껴진다. 더불어 집문당에서 나오는 미디어 / 영화 관련 시리즈가 눈에 띈다.
5. 사진가를 위한 디지털 사진
(정보 없음)
전문서와 실용서의 경계에 서 있는 느낌의 책이다. DSLR어쩌고...하는 빤한 내용의 책보다는 훨씬 전문적. 어렴풋이 알고 있는 디지털과 관련된 개념들을 정리하고 한 단계 더 공부하기에 좋아보인다.
6. 사진보고 따라하는 자전거 정비
자잔거 생활 편집부, 한국자전거미캐닉협회 지음 / 비엘프레스 / 15,000원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자전거 정비 책 표지에 저런 쭉빵한 아가씨를 집어 넣었는지 모르겠다.ㅡ.ㅡ 참 없어 보이는 책의 외형. 근데 들쳐보니 지금까지 내가 펼쳐본 중에 가장 자세하고 실용적으로 설명이 잘된 자전거 정비책이더라. 용어 설명도 자세하고 사진도 정비 각 단계별로 아주 자세하게 찍어 놓았다. 그리고 다른 정비책들은 MTB에 관련된 것이 많은데, 이 책은 로드바이크와 생활자전거도 두루 설명하고 있다. 좀 아는 사람들한테는 재미없는 책이겠지만, 나같이 초보에 손재주 없는 인간이 보기에는 무척 좋을 듯.
7. 세계는 평평하다.
로버트 프리드먼 지음 / 김상철, 이윤섭, 최정임 옮김 / 창해 / 28,000원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를 읽는 중이라, 흥미가 생겨 들쳐보았다. 읽고 나서 판단해야겠지만, 가치는 있어 보인다.
8. 미래의 물결
자크 아탈리 / 양연란 옮김 / 위즈덤 하우스 / 17,000원
프랑스의 세계적인 석학이라는 자크 아탈리. 생각보다 얼굴은 상당히 귀여우시다. 허어~.
앨빈 토플러나 프리드먼이나 자크 아탈리나, 기본적으로 현상을 보는 눈은 비슷해 보인다. 단 이에 따른 예측 방향이 다르다. 앞의 둘의 방향이 친 기업적이라면 이분은 좀 좌파적이고 환경주의적인 느낌이 든다. 그래서 더 편하게 느껴지나 보다. (한국을 좋아하기도 하는 모양.) 물론 다 읽고 쓰는 것은 아니므로 믿지는 말 것.
9.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아드리안 골즈워디 지음 / 백석윤 옮김 / 루비박스 / 24,900원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에서 이 인물에 시리즈 중 책 두권을 줬다. 그리고 나는 그 두권을 줄쳐가면서 열심히 읽었었고, '갈리아 전기'도 샀다. 역시 책 전체를 대충 훑어보니 익숙한 내용들이 많다. 시오노 나나미는 굉장한 영웅으로 그리면서도 자기 개인의 관점으로 이 인물에 대한 해석을 해놓았는데, 이 책은 어떨지 궁금하다. 적혀있는 말로는 판단을 독자에게 유보한단다. 읽어보고 싶다. 재미있을 듯 하다.
그리고... 책 자체도 욕심난다. 재생용지에 863쪽. 손에 잡았을 때의 두툼하고 거친 느낌이 좋다.
10. 위험한 생각들
존 브록만 엮음 / 이영기 옮김 / 갤리온 / 17,800원
여러 사람(석학이라는)들의 도발적이고 위험한 사상들을 모아 엮음. 우리가 철썩같이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한 뒤집어 생각해보기.
필요하다, 그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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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다 돈이 있어야 산다. 책값들도 장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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