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06.

2007. 11. 6. 23:19journal

'더 버터플라이'시사회를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관람.

     사무실에서 자전거로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가깝더만. 자전거 보관소에 자전거를 세우며, 속도계와 씻포스트를 뽑았다. 처음으로 해봤는데, 뭐 앞으로 이러면 되겠구나 싶더라.
     건대입구에서 온갖이야기를 떠들며 시사회 식구들과 한 잔. 음주운전을 포기하고 근처사는 친구에게 맡겨놓고 귀가. 이럴 때는 접이식 자전거가 아쉽다.

험머에 대한 이런저런 혹평을 들은 이후 내 자전거 이용 스타일과 여러가지를 생각해보며 눈에 띈 자전거 하나.


alton에서 자동차회사 SAAB의 이름을 빌려서 만든 모델 중 하나. SA7 - 2016f.
미니스프린터로 분류될 수 있겠다. 자세한 부품 이름들 까지는 모르겠고,
드롭바 핸들, 20인치 바퀴, 앞2단/뒤8단 변속, 10.8kg, 정도가 기억이 난다.

1. 프레임이 꽤 크게 나와서 키가 큰 사람이 타기에 좋다는 것.
2. 바퀴는 작아도 로드바이크 사양이라 속도 무지 잘 나온단다.
3. X프레임이 멋지다. 색깔도 맘에 든다.
4. 무엇보다 이런 튼튼해 보이는 외모에 '폴딩'이 된다. 가운데 X자가 교차되는 부분이 접힌다. 물론 한번 접는 것 뿐이므로 브롬톤처럼 작아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하철에 들고 타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5. 물론 샥이 없어서 충격흡수는 잘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스프린터가 아니지.
6. 안타봐서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MTB만큼 도로턱을 오르내리지는 못할 것이다. 바퀴가 약할 수도 있다.

아직 산에 다녀본적이 없고, 무리지어 타는 것 싫어하고, 운동도 하고, 자전거를 근/중거리 개인 교통수단으로 생각하려 하고, 각종 다른 교통수단에 실어서 멀리도 다녀보고 싶고... - (hummer에 쓴 것과 비슷한 이유. 산 빼고) 하는 것이 내가 자전거를 이용하는 방식이라면 퍽 맞는 모델이기도 한 것 같다. 그리고 드롭바를 타보고 싶기도 하다. 폼도 난다. 그렇게 비싸지도 않다. 현재 자전거를 팔고, 돈 조금 보태서 확 지를까하는 생각의 경계에까지 갔다.

하지만...

일단은 지금 자전거의 활용도와 성능을 할 수 있는만큼 더 끌어내 보자는 생각. 그리고 그렇게 타고 돌아다니다 보면 지금처럼 상상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변화나 업그레이드의 필요를 느낄 것이라는 생각. 그렇다면 그때도 절대로 늦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들이 나를 붙잡았다. 무엇보다 돈이 없다. ㅡ.ㅡ

무섭다, 지름신. 이라는.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