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술꾼의 품격'에서 발췌. 영화 '이지라이더' 중.

2010. 9. 19. 02:00journal

"그들은 네가 두려운게 아냐. 네가 풍기는 냄새가 두려운거야." (조지 - 잭 니콜슨)
"우리 머리가 좀 긴게 그렇게 두려운가?" (빌리 - 데니스 호퍼)
"아니, 그들이 네게서 맡은 건 자유의 냄새라고." (조지)
"자유가 뭐가 문젠데? 제일 소중한 것 아냐?" (빌리)
"그럼, 제일 소중한 것이지. 하지만 자유에 대해 말하는 것과 자유 속에 있는건 완전히 다른 거라고. 시장에서 노동력을 사고팔면서 자유로울 수 있기란 정말  힘들단 말이야. ...... 그들은 개인의 자유에 대해 수없이 이야기할꺼야. 하지만 정말 자유로운 사람을 만나면, 그들은 두려워진다고."(조지)
이 대화가 오고 간 그날 밤, 잠자던 셋은 몰래 쳐들어온 마을 사람들로부터 몰매를 맞고 조지가 죽는다. 나머지 둘도, 얼마 뒤 '자유로운 사람을 두려워하는' 또 다른 이들에 의해 비참한 결말을 맞는다. 누군가의 말대로 "작가가 없는, 반문화의 자동 창작품'에 가까운 이영화는 그 반문화의 힘으로 미국에 숨어 있는, 자유에 대한 공포와 그로 인한 자유에 대한 억압을 드러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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