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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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7.
동생에게 맡겨두었던 자전거를 찾아 성수에서 귀가. 간단하게 말해 한강 자전거도로는 올림픽대로이며 강변북로이다. 빨리 달릴 수 있고, 막히는 곳 없이 편하게 달릴 수는 있다. 근데... 지루하다. 집에서 회사까지의 출근길이 그렇다. 계절이라던가, 확 달라진 풍경이라던가, 혹은 재미있는 이런저런 모습들이 있지 않으면 주변을 느끼면서 달리지 않는다. 오로지 속도계와 지나가는 차들과 보행자들과 다른 자전거, 인라인들만 보게 된다. 말 그대로 '교통'이다. 뭐, 물론 이 개념도 나쁘지 않다. 그래도 맨날 보는 것들 지루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교통'이 되는 것도 자전거의 매력이지만, 내키는 대로 새로운 곳을 편하게 달릴 수 있는 것도 자전거의 매력이다. 성수에서 출발하려니 빨리 가잡시고 한강길을 찾게 되었고, ..
2007.11.07 -
2007.11.06.
'더 버터플라이'시사회를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관람. 사무실에서 자전거로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가깝더만. 자전거 보관소에 자전거를 세우며, 속도계와 씻포스트를 뽑았다. 처음으로 해봤는데, 뭐 앞으로 이러면 되겠구나 싶더라. 건대입구에서 온갖이야기를 떠들며 시사회 식구들과 한 잔. 음주운전을 포기하고 근처사는 친구에게 맡겨놓고 귀가. 이럴 때는 접이식 자전거가 아쉽다. 험머에 대한 이런저런 혹평을 들은 이후 내 자전거 이용 스타일과 여러가지를 생각해보며 눈에 띈 자전거 하나. alton에서 자동차회사 SAAB의 이름을 빌려서 만든 모델 중 하나. SA7 - 2016f. 미니스프린터로 분류될 수 있겠다. 자세한 부품 이름들 까지는 모르겠고, 드롭바 핸들, 20인치 바퀴, 앞2단/뒤8단 변속, 10.8kg..
2007.11.06 -
내 마음 속의 자전거.
도대체 얼마나 타고 뭘 했다고 이렇게 오버하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쓰는 나도 민망하다. 그냥 하나에 빠지면 잠깐 미친다고 생각들 해 주시기 바란다. 혹시 만화책 표지만 보고 판단을 하시는 분들은, 이 만화가 그냥 자전거가 등장하는 순정만화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다.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책을 들여다 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 위 그림이 3권인데, 이 표지를 고른 이유가 있다. 이 만화에서 주된 역할을 하는 아오바 자전거포의 딸 아오바의 그림인데, 타고있는 자전거는 '스트라이다'이다. 삼각형으로 생긴 유명한 접이식 자전거이다.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짐작되지 않는가? 위에 언급한 간단한 사실만으로도 유추해볼 수 있듯, 이 만화는 각 에피소드 별로 여러 종류의 자전거를 주인공으로 혹은 소..
2007.10.16 -
2007.09.29.
회사 갔다가, 퇴근 길에 한남대교 까지 다녀옴. 아랫쪽 허리가 아프던데, 이게 원래 이런건가? 아님 자세나 자전거에 문제가 있는걸까? 암튼. 한강 자전거 도로도 붐빈다. 청담에서 영동, 성수까지는 길이 좁은데 이 좁은 길에 걷는 사람, 달리는 사람, 느린 자전거, 빠른 자전거, 자전거 무리, 인라인 무리 등이 함께 다닌다. 자전거를 밟아대면 그것도 자동차가 달리는 만큼 속도가 나오던데, 이 속도로 사람들 옆에 색색 스쳐간다. 물론 내 옆도 스쳐가고. 그리고 아슬아슬하게 비껴가기... 초보라 그런지 좀 서늘하기도 하다. 그리고 자전거에 올라탄 사람들이 걷는 사람들에게 짜증을 내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나름 '차선'도 있는데 이것도 무시하는 경우도 많고, 사람들이나 자전거무리가 횡대로 길을 막는 경우도 있다..
2007.09.29 -
2003년 뚜르 드 프랑스.
대회 16일째 15구간 이란다. 구간 거리는 159.5km로 보통 200km가 넘는 다른 구간에 비해서는 짧다. 그러나 산악구간이다. 피레네 산맥을 넘는 코스 중의 하나로 해발 2000m가 넘는단다. 이런... 한라산도 2000m가 안된다. 대회 100주년이라는데 처음에 누가 이런 산맥을 자전거로 넘을 생각을 했으며, 또 이런 시합을 만들었는지 ㅡ.ㅡ 스피드를 내는 구간보다는 산악구간에 더 마음이 움직임을 느낀다. 뚜르 드 프랑스의 영상을 찾아보다가 보게 되었는데, 2003년 영상 중 단연 흥미롭다. 랜스 암스트롱의 암 완쾌이후 5번째 우승 도전이라는데, 역시. 명불허전.
2007.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