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ggamdok.kr(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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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의 책 지르기.
이는 순전히 '매그넘매그넘'의 반값세일 덕이다. 벼르고 벼르던 책이다. 문제는 그와 더불어 다른 반값할인 책들도 보였다는 것. ㅡ.ㅜ 당분간은 돈 못 쓴다. 매그넘 매그넘(MAGNUM)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지은이 브리지트 라르디누아 (까치, 2007년) 상세보기 실제로 보면 거대하다. 들어있는 사진들은 '카드청구서'라는 단어를 잠시나마 잊게 만든다. 현의 노래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훈 (생각의나무, 2010년) 상세보기 김훈의 다른 글들은 몰라도, 소설은 읽어야 한다. 칼의 노래, 강산무진, 남한산성 등과 나란히 보관할 예정. (다른 수필집 따위는 구석 어디에 쳐박혀있다.) 화차(개정판)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미야베 미유키 (시아출판사, 2006년) 상세보기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은 꾸준하게 읽을 것..
2010.05.26 -
머시니스트.
피골이 상접한 크리스천 베일의 모습 말고는, 전혀 존재감 없었던 영화. 뭔가 열심히 있는 척을 하지만, 주인공의 왜곡된 기억과 환상과 뒤틀린 현실들이 향해하는 결말이 너무 뻔하다. 미리 등장하는 영화의 핵심에 다다르는 조각들도 너무 뻔하다. 볼만한 것이 있었다면 오로지 눈에 보이는 요소들 정도. 간만에 보는 고전적인 표현주의 영화의 느낌.
2010.05.26 -
똥파리.
명성이고, 유행이고 다 지난 다음에 이제야 봤다. 캐스팅을 위해 본다는 핑계로. 생각해보자. 이 줄거리가 참신한가? 아니다. 캐릭터나 발상이 새로운가? 아니다. 하지만 영화가 이렇게 힘이 넘치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이 영화의 에너지의 핵심은, 간유리로 비치는, 상훈이 아버지를 잔인하게 때려패는 장면에 집약되어 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망가질대로 망가져버린 관계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인간들에 대한 묘사. 그리고 그 다음이 양익준이라는 배우. 그리고 기대와 관습을 조금씩 비껴나가는 편집. 그리고 어이없게 영화 전 편에 흐르고 있는 따뜻함... 날것의 냄새가 물씬 나는. 강렬한 영화였다.
2010.05.26 -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중.
강한 인내심으로 거리를 쌓아가고 있는 시기인 까닭에, 지금 당장은 시간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시간을 들여 거리를 뛰어간다. 빨리 달리고 싶다고 느껴지면 나름대로 스피드도 올리지만, 설령 속도를 올린다 해도 그 달리는 시간을 짧게 해서 몸이 기분 좋은 상태 그대로 내일까지 유지되도록 힘쓴다. 장편소설을 쓰고 있을 때와 똑같은 요령이다. 더 쓸 만하다고 생각될 때 과감하게 펜을 놓는다. 그렇게 하면 다음 날 집필을 시작할 때 편해진다. 어니스트 헤밍위이도 아마 비슷한 이야기를 썼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계속하는 것 - 리듬을 단절하지 않는 것 - 장기적인 작업을 하는 데에는 그것이 중요하다. 일단 리듬이 설정되어지기만 하면, 그 뒤는 어떻게든 풀려나간다. 그러나 탄력을 받은 바퀴가 일..
2010.05.23 -
엊그제 산 책들.
르몽드 세계사: 우리가 해결해야 할 전지구적 이슈와 쟁점들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휴머니스트, 2008년) 상세보기 : 총체적으로 세상을 좀 알고 싶다는 욕심의 일환. 물론 책 몇 권 읽는다고 세상을 알게 되지는 않더라. 르 몽드에서 만든 국제전문시사지 르 몽드 디플로마띠끄에서 만들었다는 사실. 그리고 다양한 국제적 문제들을 주제별로 지도와 함께 정리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있었다. 읽어보니 간결하다. 깊은 뭔가를 얻기보다는 얇게나마 총체적인 그림을 얻을 수 있게 될 듯. 운명이다(양장본)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노무현재단 엮음 (돌베개, 2010년) 상세보기 : 반양장본과 양장본이 있다. 주저않고 양장본으로 샀다. 자전거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는 아홉 가지 매력 카테고리 취미/..
2010.05.22